Woman in the dunes
평론가 나부랭이들은 인간의 본질, 실존 어쩌고 하면서
이 영화를 논하겠지만,
내가 본건 여자의 질이다.
영화상의 공간적 배경인 커다란 모래구덩이안에
습한 모래가 가득한 집, 그안에 여자.
그 자체는 질이다.
태생적으로 물리적으로 수동적일수 밖에 없는 질(모래구덩이 집)에
여자(난소)는 지루한 일을 반복하며 정자(배급, 물, 남자)가 오기만을 기다린다.
남자(정자)가 사다리를 타고 들어온다.
재밌는건 이 남자가 자의처럼 보이는 타의에 의해서 들어온다는거다.
이건 마치 우리가 자의로 착각하며 사랑을 하고 가족을 이루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
"무언가"가 우리를 이렇게 살아가도록 설정을 해놓은 것처럼.
이 일을 꾸미는 한무리의 남자들, 이건 신? 혼? 정신?
뭐건 간에 남자가 없인 비생산적인 모래집에 남자를 넣어 무언가을 생산하게 만든다는 거다
영화 마지막에 나가려고 발악하던 남자가 사다리가 그대로 있어도 구덩이밖을
나가지 않았던건 그 자신이 무언가를 무에서 유를 "생산" 해냈기 때문이다.
그럼 이 순간 이 남자의 의지는 100% 이 인간에게서 발로 된것인가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