썸머 워즈
난 이런 걸 볼때마다 질투가 나서 미쳐 버릴것 같다.
안경을 벗고 눈물을 훔치면서도 나는 계속 감탄모드였다.
머릿속을 뚫는 상상력을 색깔로 스토리로 구성으로 음악으로 캐릭터로 execute하는 이 창작가.
눈이 휙휙 돌아가는 채도 높은 OZ의 세계와 전통과 가족으로 끈적거리는 우에다의 대저택이 교차되며
눈사람에 눈이 붙듯 감동이 점점 커져 갔다.
역시 오광의 위력은 대단하다
전세계의 멸망으로 부터 구원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고스톱 몇년 경력에도 그토록 하기 어렵다는
오광이었던 것이다. ㅋㅋ
항상 지구는 잘생긴 미국남자들이 멋지게 몸을 다이빙해가며 구해왔었는데 이 깜찍한 일본소녀는
땀 한방울 안흘리고 손가락으로 지구를 구해냈다.
무지하게 클로즈업된 74숫자가 75로 넘어가며 씬.
할머니가 죽고 전가족을 흩는 역광 달리 씬,
야구경기와 교차되는 것들도 좋았다.
46%정도 억지스러운 일본식 조크,(하는 지들도 쥐어짜는지 알고 있지만 굉장히 serious하게 한다.)는
어떨땐 역겹고 어떨땐 귀엽다
토요일 오후 3시쯤 교토에서 온 찐한 녹차라떼를 홀짝거리면 보고 싶은 영화다.